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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어른의 의무 3가지는 이렇습니다.
● 첫째, 나이가 들수록 자기자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잘난 척하지 말라'는 겁니다. 기회만 되면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잘 나갔는지를 반복해서 얘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잠깐은 그럴 수 있지만 그런 것이 반복되면 젊은이들은 그런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잘못 걸려들면 몇 시간을 꼼짝없이 잡혀있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어른일수록 다른 사람에게는 별 관심도 없고 그들의 얘기를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듣는 척 하다가 기회만 되면 자신의 얘기와 자랑으로 되돌아갑니다.
여러분 혹시 '경로당 대화'라고 들어보셨나요? 남의 얘기는 듣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을 하는 대화를 말합니다. 말하는 사람만 있고 듣는 사람은 없어 참으로 우스운 자리가 됩니다. 마치 송신기능만 있고 수신기능은 망가진 라디오와 비슷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잘난 사람은 그런 얘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다 압니다. 못난 사람은 아무리 자신이 뛰어나다고 반복해서 얘기해도 사람들은 그 사람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 둘째,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입만 열면 불평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합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긴장이 됩니다. 오늘은 무슨 불평을 쏟을지 걱정이 됩니다. 기분이 좋다가도 그런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집니다.
'어른의 의무' 저자의 선배 가운데 남에 대한 험담과 신세한탄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저자처럼 만화가를 꿈꾸었지만 정작 만화는 그리지 않았습니다. 만화가 밑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저자를 만나면 "너는 괜찮겠지만 나 같은 건…"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지루하고 시간낭비란 생각이 들었지만 선배의 분풀이를 억지로 들어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불평을 들어주는 것도 후배가 할 일이다"라든가 "불평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 "다 비슷한 처지잖아. 들어줘"라고 쉽게 말하기도 합니다.
불평은 배설물과 같습니다. 얻는 것도 없는 배설물 같은 이야기에 계속 빠져 있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꼭 그렇게 마음의 분풀이를 하고 싶다면 적어도 동년배나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해야 합니다. 거절하거나 거스를 수 없는 아랫사람에게 끊임없이 불평을 쏟아내는 것은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마지막으로, 나이 들수록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바 현에 있는 해녀들은 바다에 들어가기 전 불가에 둘러앉아 각자 갖고 있는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응어리진 답답한 감정이 있으면 집중을 못하고, 이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기 전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사람들 앞에 모두 꺼내놓고, 나쁜 기분을 좋은 기분으로 바꾼 후 물에 들어가는 것이지요.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집에서까지 자기감정을 억누르며 무리해서 밝게 행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날 때에는 '지금의 기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기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극장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와 같습니다.
걸핏하면 함부로 감정을 드러내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나이도 많고 지위도 높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얼굴에 '접근하면 발포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기 기분을 함부로 드러내 분위기를 최악으로 만드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젖먹이와 같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 업계에 발을 먼저 들여놨다는 것 때문에 존경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존경이란 존경 받을 만한 행동을 보였을 때 결과물로 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 존경 받을 만한 행동이란 게 대단한 행동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잘난 척하지 않는 것, 자신의 자리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나이 먹어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런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닐까요? 이제 젊은이가 아닌 우리 어른들의 의무가 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어른이 괜찮으면 이를 보고 배운 젊은이 역시 괜찮은 사람이 될 겁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 글쓴이 : 한근태, 글출처 : ktx-sericeo. org
어른의 의무 3가지는 이렇습니다.
● 첫째, 나이가 들수록 자기자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잘난 척하지 말라'는 겁니다. 기회만 되면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잘 나갔는지를 반복해서 얘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잠깐은 그럴 수 있지만 그런 것이 반복되면 젊은이들은 그런 사람을 피하게 됩니다. 잘못 걸려들면 몇 시간을 꼼짝없이 잡혀있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어른일수록 다른 사람에게는 별 관심도 없고 그들의 얘기를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듣는 척 하다가 기회만 되면 자신의 얘기와 자랑으로 되돌아갑니다.
여러분 혹시 '경로당 대화'라고 들어보셨나요? 남의 얘기는 듣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을 하는 대화를 말합니다. 말하는 사람만 있고 듣는 사람은 없어 참으로 우스운 자리가 됩니다. 마치 송신기능만 있고 수신기능은 망가진 라디오와 비슷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잘난 사람은 그런 얘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다 압니다. 못난 사람은 아무리 자신이 뛰어나다고 반복해서 얘기해도 사람들은 그 사람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 둘째,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입만 열면 불평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합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긴장이 됩니다. 오늘은 무슨 불평을 쏟을지 걱정이 됩니다. 기분이 좋다가도 그런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빠집니다.
'어른의 의무' 저자의 선배 가운데 남에 대한 험담과 신세한탄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저자처럼 만화가를 꿈꾸었지만 정작 만화는 그리지 않았습니다. 만화가 밑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저자를 만나면 "너는 괜찮겠지만 나 같은 건…"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지루하고 시간낭비란 생각이 들었지만 선배의 분풀이를 억지로 들어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불평을 들어주는 것도 후배가 할 일이다"라든가 "불평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 "다 비슷한 처지잖아. 들어줘"라고 쉽게 말하기도 합니다.
불평은 배설물과 같습니다. 얻는 것도 없는 배설물 같은 이야기에 계속 빠져 있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꼭 그렇게 마음의 분풀이를 하고 싶다면 적어도 동년배나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해야 합니다. 거절하거나 거스를 수 없는 아랫사람에게 끊임없이 불평을 쏟아내는 것은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마지막으로, 나이 들수록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바 현에 있는 해녀들은 바다에 들어가기 전 불가에 둘러앉아 각자 갖고 있는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응어리진 답답한 감정이 있으면 집중을 못하고, 이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기 전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사람들 앞에 모두 꺼내놓고, 나쁜 기분을 좋은 기분으로 바꾼 후 물에 들어가는 것이지요.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집에서까지 자기감정을 억누르며 무리해서 밝게 행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날 때에는 '지금의 기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기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극장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와 같습니다.
걸핏하면 함부로 감정을 드러내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나이도 많고 지위도 높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얼굴에 '접근하면 발포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기 기분을 함부로 드러내 분위기를 최악으로 만드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젖먹이와 같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 업계에 발을 먼저 들여놨다는 것 때문에 존경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존경이란 존경 받을 만한 행동을 보였을 때 결과물로 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 존경 받을 만한 행동이란 게 대단한 행동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상대를 무시하지 않고 잘난 척하지 않는 것, 자신의 자리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나이 먹어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런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닐까요? 이제 젊은이가 아닌 우리 어른들의 의무가 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어른이 괜찮으면 이를 보고 배운 젊은이 역시 괜찮은 사람이 될 겁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 글쓴이 : 한근태, 글출처 : ktx-sericeo.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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